이 포스트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작가 헤르만 헤세에 대해 살펴본 후에 그의 작품 ‘싯다르타’의 줄거리 등을 알아보겠다.
헤르만 헤세
독일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며, 독특한 철학적 사유와 심리적 깊이를 담은 작품들로 세계문학의 역사에 길이 남았다.
독일 남부 칼프에서 목사 가정에 태어난 헤세는 초기에 신학을 공부했으나, 나중에 문학과 미술에 전념했다. 1919년부터 스위스에 거주했던 그는 스위스의 베르흐토프 수도원에서 몬테 베리타 출판사를 창립하며 자신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데미안' (1919), '싯다르타' (1922), '유리알 유희' (1943) 등이 있다. 그의 작품은 동양철학과 서양문학의 조화를 이루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였다. ‘데미안’의 경우 초기 기독교 사상이 담겨 있으며, ‘유리알 유희’에는 유가와 도가사상 그리고 ‘싯다르타’에서는 불교와 힌두교의 사상을 담고 있다. 1946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줄거리
소설 ‘싯다르타’는 붓다의 이름인 싯다르타와 동명이인의 한 인물이 진리를 찾아 나서며 영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을 위해 헤르만 헤세가 실제로 1년 반에 걸쳐 깨달음의 과정을 거쳤다고 전해진다. 그는 작품에서 붓다를 ‘고티마’라 칭하고, 주인공의 이름은 ‘싯다르타’로 따로 구분하고 있다. 즉 소설의 배경이 부처가 생존하던 시대이며, 싯다르타의 삶이 부처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부처와 별개의 인물로 그려진다.
주인공 싯다르타는 브라만 계급의 한 청년이다. 싯다르타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 고빈다(Govinda)와 함께 성장하며, 모두에게 사랑받지만, 내면의 불만족을 인식하고 진정한 깨달음을 찾기 위해 부처를 찾아 떠난다. 그 와중에 부처님를 만나 친구인 고빈다는 불가에 귀의하지만, 싯다르타는 부처님과의 만남을 통해 누군가의 가르침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또한 교리와 가르침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진리를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그 후 홍등가의 여인 카말라(Kamala)를 만나 음욕에 빠져 괘락을 즐기고, 카마스바미(Kamaswami)라는 상인 밑에서 장사를 배워 막대한 부도 얻게 되지만, 세속적인 쾌락과 욕망의 세계에 빠져 더 이상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자 깊은 절망에 빠진 나머지 자살을 결심한다.
그가 죽기 위해 강물에 몸을 던지려는 순간 그의 마음에서 깊이 울리며 옛날부터 자주 들려 왔던 브라만의 성스러운 음인 옴(Om)을 다시 듣게 되고 뱃사공 바주데바(Vasudeva)를 만나게 되는데 바주데바는 싯다르타에게 깊은 지혜를 전해준다. 바주데바와 함께 뱃사공으로 살아가던 어느 날 싯다르타는 자기의 정부였던 카말라를 만난다.
카말라는 싯다르타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과 함께 고티마 붓다의 임종을 보러가다가 뱀에 물려 죽는다. 그리고 싯타르타는 자신의 아들을 찾아 헤매던 중 강물을 통해 세상의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의 마음은 차츰 평화로워지며, 세상과 시간의 이치를 모두 깨닫게 된다. 결국 싯다르타는 영적 성장의 여정을 완성하며 깨달음을 이룬 것이다. 바주데바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떠나고 싯다르타는 후에 친구 고빈다를 다시 만나 그가 알게 된 진리를 전한다.
마치면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인간의 내면세계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독자들에게 영적 성장의 길을 제시하면서 삶의 모든 순간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He now had a new goal, to become empty, to become empty of thirst, desire, dreams, pleasure and sorrow—to let the Self die. No longer to be Self, to experience the peace of an emptied heart, to experience pure thought—that was his goal."
이제 그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되었다. 비워지는 것, 자아를 죽이기 위해 갈망, 욕망, 꿈, 쾌락, 슬픔으로부터 비워지는 것. 더 이상 자아가 아닌 상태로 비어 있는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고 순수한 생각을 경험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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