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구토의 작가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프랑스의 철학자, 소설가, 극작가, 정치 활동가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실존주의 철학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이다. 사르트르는 파리에서 태어나 에콜 노르말 수페리외르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그는 1930년대 후반에 독일에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와 에드문트 후서의 접한 후, 실존주의 철학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사르트르는 프랑스 저항운동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정치적 활동가로서도 활약하였으며, 그의 작품들은 철학, 문학, 정치 분야에서 깊은 영향력을 끼쳤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구토(La Nausée)", "존재와 무(L'Être et le néant)", "닫힌 방(Huis Clos)", "말(Le Mots)" 등이 있다.
구토(La Nausée)
"구토(La Nausée)"는 장 폴 사르트르의 대표작 중 하나로, 1938년에 출간되었다. 책 제목인 "구토(La Nausée)"는 소설의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이 경험하는 강렬한 물리적, 정신적 혐오감을 상징한다. 이 혐오감은 로캉탱이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찰하면서 나타나는 감정으로, 사물들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혐오감은 로캉탱이 인간의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절망과 고립을 느끼게 되는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구토라는 제목은 이러한 감정을 강조하면서, 로캉탱의 존재에 대한 고뇌와 철학적 탐구를 함축하고 있다.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에서는 인간의 존재가 무의미하고 공허하며, 이러한 존재의 고통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을 강조한다.
이 소설은 사르트르의 철학적 사유와 실존주의 철학의 초석을 놓은 작품으로 평가되는데,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로캉탱이 물질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면서 겪는 고통스러운 실체 감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로캉탱은 과거의 역사학자 롤랑의 인생을 연구하다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을 던지게 되고, 사물들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면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절망과 고립을 느끼게 된다.
주요 대목
(1) 로캉탱이 자주 찾는 카페에서 음악이 연주되는 장면은 인간의 존재와 예술 사이의 관계를 통해 실존주의 철학을 탐구하는 좋은 예시다. 음악을 통해 로캉탱은 일시적으로 공허함과 존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예술이 인간의 삶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2) 롤랑과의 대화에서 로캉탱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부분은 이 소설의 핵심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대목은 인간의 존재와 역사에 대한 사르트르의 철학적 사유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3)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로캉탱이 자신의 삶과 존재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장면은 실존주의 철학의 극복과 수용에 대한 과정을 보여준다. 로캉탱은 자신의 존재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되며, 이를 통해 인간이 존재의 불안과 공허함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In the midst of the nauseating odor of existence, there are moments of respite, where one breathes for an instant the pure air of nonexistence." (La Nausée, Jean-Paul Sartre)
"존재의 역겨운 냄새 속에서도, 순간적으로 존재하지 않음의 순수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휴식의 순간들이 있다." (구토, 장 폴 사르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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