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1882-1941)는 20세기 초반의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로, 모더니즘의 거장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1882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나, 클롱로 스카울(Clongowes Wood College)과 벨베다어 칼리지(Belvedere College) 등 더블린의 명문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파리에서 의학을 공부하려 했지만, 작가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조이스는 모더니즘 작품으로 유명하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더블린 사람들"(Dubliners), "율리시즈"(Ulysses)와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 등이 있다.
줄거리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은 1916년에 출간된 소설로, 주인공 스티븐 디달러스(Stephen Dedalus)의 성장과정을 따라가며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스티븐의 인생에서 다섯 개의 중요한 시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번째 시기에서는 스티븐이 아동기 시절을 보낸 아일랜드 더블린의 가정 환경을 그리고 있다. 스티븐은 가톨릭 교육을 받으며 종교적 견해를 형성하고, 가족과의 일상을 통해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인식을 길러간다. 이 시기는 스티븐의 성격과 세계관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다.
두 번째 시기에서는 스티븐이 클롱로 스카울에서 교육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이곳에서 스티븐은 교육과 종교의 엄격함에 시달리며 개인적인 도덕과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시기는 스티븐이 종교적 억압과 인간의 죄에 대해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세 번째 시기에서는 스티븐이 벨베다어 칼리지에서 공부하면서 철학적 사유와 예술적 열정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시기에 스티븐은 해변에서 젊은 여성을 만나게 되고, 이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열정을 깨닫게 된다.
네 번째 시기에서는 스티븐이 대학에 입학하여 교수와 동료 학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시기에 스티븐은 아일랜드의 사회, 정치, 종교에 대해 복잡한 갈등을 겪으며 예술가로서 더욱 깊이 성찰한다.
다섯 번째 시기에서는 스티븐이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 파리로 가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티븐은 이 시기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길을 찾아 나가기 위해 종교, 정치, 사회적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 시기는 스티븐이 자신의 예술적 꿈을 이루기 위해 아일랜드라는 제한적인 환경을 벗어나 자유로운 정신적 공간을 찾아 떠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주요 장면
(1) 스티븐이 교회에서 지옥에 관한 설교를 듣는 장면: 스티븐은 교회에서 아일랜드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인 신부로부터 지옥에 대한 공포를 강조하는 설교를 듣게 된다. 신부는 지옥의 고통과 영원한 형벌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하며, 죄를 짓지 않고 순교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스티븐은 설교를 듣고 자신의 죄에 대한 깊은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끼게 되어 정신적 갈등으로 고통스러워한다. 한편으론 종교적 억압과 공포에 대한 강렬한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옥의 공포로 인해 스스로를 꾸짖고 깊은 회개를 결심하기도 한다.
(2) 스티븐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깨닫는 장면: 스티븐이 해변에서 무심결에 지나가는 젊은 여성을 보며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신념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스티븐이 바닷가에서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눈앞에 한 젊은 여성이 나타나게 되고, 그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매료되어 만난 지 몇 초 만에 그의 마음과 정신이 뒤흔들린다. 이 순간 스티븐은 예술가로서의 소명과 그의 열정을 깨닫게 된다.
스티븐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숭고한 감정과 예술적 영감을 얻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찾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감정은 스티븐에게 예술가로서의 새로운 인식과 방향을 제시하며, 그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 준다.
(3) 스티븐이 아일랜드를 떠나기로 결심하는 장면: 스티븐이 고향 아일랜드를 떠나 파리로 떠나기로 결심하는 장면은 그의 성장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정점이다. 이 결심을 하는데 큰 영향을 준 것 중 하나는 스티븐의 친구 크란리와의 대화이다.
크란리는 스티븐에게 자신의 예술적 열정과 독창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아일랜드를 떠나야 한다고 조언하고 크란리의 말에 공감한 스티븐은 아일랜드의 역사와 전통, 종교적 억압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예술가로서의 길을 찾기로 결심한다.
"I will not serve that in which I no longer believe, whether it call itself my home, my fatherland, or my church: and I will try to express myself in some mode of life or art as freely as I can and as wholly as I can, using for my defence the only arms I allow myself to use -- silence, exile, and cunning." - 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나는 더 이상 믿지 않는 것을 섬기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고향이든, 조국이든, 교회든 간에 말이다. 나는 인생이나 예술의 방식에서 가능한 한 자유롭게, 가능한 한 완전하게 나 자신을 표현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며, 나는 그런 방어수단으로써 나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침묵, 망명, 그리고 교활함을 사용할 것이다." -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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