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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요약/서양문학

아이스킬로스, 오레스테스 삼부작

by 감서 2023. 3. 16.

 

아이킬로스_오레스테스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는 오레스테스

 

작가와 주요 내용

 

오레스테스 삼부작은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비극 작가인 아이스킬로스가 쓴 작품이다. 아이스킬로스는 기원전 5세기에 활동했으며, 에우리피데스와 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비극의 삼대 작가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운명과 이에 대한 신들의 개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특히 죄와 벌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

 

오레스테스 삼부작은 '아가멤논(Agamemnon)', '코에포로이(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i 또는 Libation Bearers), '은메네이데스(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로 구성되어 있으며, 트로이 전쟁 이후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다. (제주는 祭酒로 제사에 쓰는 술을 말한다.)

 

'아가멤논'에서는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이 전쟁에서 돌아와 아내 클림네스트라와 그의 정부 에기스트로스에게 암살당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코오포로이'에서는 아가멤논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아버지에 대한 복수로 어머니 클림네스트라와 에기스트로스를 죽이며, '은메네이데스'에서는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살해한 죄로 인해 에리니스(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며 고통받다가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결국은 용서받게 된다. ​

 

등장인물

아가멤논: 아트레우스 가문의 아가멤논은 아르고스의 왕이자 트로이 전쟁의 지휘자로, 전승으로 승리를 거둔후 그리스로 돌아오지만, 아내 클림네스트라와 그의 정부 에기스트로스의 배신으로 인해 암살당한다. 아가멤논은 강인하고 전략적인 지도자였으나, 그의 가문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려 목숨을 잃는다.

 

클림네스트라: 아가멤논의 아내인 그녀는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에기스트로스와 정부 관계를 맺으며 아가멤논의 죽음을 계획한다. 그녀는 딸 이피게네이아를 희생당하게 한 아가멤논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결국 그녀는 아가멤논을 죽여 복수에 성공하지만, 그로 인해 아들 오레스테스에게 복수당한다.

 

에기스트로스: 아가멤논의 동생 아테레우스의 아들로, 아가멤논이 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클림네스트라를 유혹하여 그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그는 아가멤논의 암살을 주도하며 아르고스의 왕이 되지만, 최종적으로 오레스테스에게 복수를 당해 죽는다.

 

오레스테스: 아가멤논과 클림네스트라의 아들로, 아버지 아가멤논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 클림네스트라와 에기스트로스를 죽인다. 그는 어머니를 죽인 것에 대해 죄책감과 고통을 느끼며 에리니스에게 쫓기게 된다. 그러나 아테네 여신의 도움으로 결국 에리니스로부터 벗어나 용서 받게 된다.

 

아테네: 지혜와 전쟁의 여신으로,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인 일로 에리니스에게 쫓기자 오레스테스를 돕는다. 아테네는 오레스테스와 복수의 여신들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공정한 재판을 진행하도록 도와 그가 에리니스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다.

 

에리니스: 복수의 여신들로, 죄를 짓는 자들을 쫓아가 죄에 대한 처벌을 내린다. 어머니 클림네스트라를 죽인 죄로 인해 오레스테스를 끊임없이 쫓아 다닌다. 그러나 아테네 여신이 연 법정에서 오레스테스가 용서를 받게 되면서 에리니스도 멈추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에리니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복수의 여신에서 공정한 처벌을 내리는 에르매니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필라이아데스: 아테네의 도움으로 오레스테스가 용서를 받게 된 후, 에리니스는 에르매니아로 전환되며 필라이아데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그들은 이제 공정한 처벌을 내리고 보호하는 신으로 인식되며, 오레스테스의 사건을 통해 인간의 죄와 용서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주요장면

 

1. '아가멤논'에서 아가멤논의 귀환과 그의 죽음을 다루는 부분이다. 이 장면은 클림네스트라와 에기스트로스의 배신과 아가멤논의 몰락을 드러내며,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이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아가멤논의 귀환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은 아가멤논이 퍼플색의 길을 밟으며 왕궁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클림네스트라는 화려한 카펫을 깔아 아가멤논이 들어오게 함으로써 그를 신과 동등한 존재로 대하려고 한다. 아가멤논은 이것이 오만한 짓이고 신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이 카펫을 밟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 장면은 아가멤논의 몰락과 죽음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그의 죽음은 클림네스트라와 이게이스토스의 배신에 의해 이루어진다. 아가멤논이 목욕을 즐기고 있는 동안, 클림네스트라는 그를 길들인 사자처럼 가까이 유인한 뒤, 이중 단검을 사용해 그를 살해한다. 이는 아가멤논이 그들의 딸 이피게네이아를 트로이 전쟁을 위한 제물로 바친 것에 대한 복수였다.

 

2. '코오포로이'에서 오레스테스가 어머니 클림네스트라와 에기스트로스를 죽이는 부분이다. 이 장면은 오레스테스의 복수와 그로 인한 죄의식을 강조하며, 이후의 전개를 예고한다.

 

오레스테스는 아폴로의 조언에 따라 도시로 돌아와 그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그의 누이 에레크트라와 함께 공모하여 복수를 계획하는데 오레스테스는 처음에는 외국인처럼 위장하여,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허위 소식을 전하면서 이게이스토스와 클림네스트라를 속인다.

 

이에 이게이스토스는 오레스테스의 죽음을 믿으며 기뻐하고 왕궁으로 들어오고, 오레스테스는 이 타이밍을 이용하여 이게이스토스를 암살한다. 이어서 오레스테스는 어머니 클림네스트라를 죽이기 위해 그녀의 침실로 향하고. 클림네스트라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웠음을 알게 된다. 결국 오레스테스는 아버지 아가멤논을 위해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어머니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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