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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요약/서양문학

걸리버 여행기, 인간 내면으로의 여행

by 감서 2023. 3. 19.

브롭딩낵 왕국 "걸리버 여행기"


걸리버 여행기는 1726년에 출판된 영국의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대표작으로, 그의 날카로운 풍자와 현실 비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당시 영국 사회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스위프트의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걸리버 여행기는 다음과 같은 네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파트 1: 릴리펏 왕국의 여행
파트 2: 브롭딩낵 왕국의 여행
파트 3: 라퓨타 왕국의 여행
파트 4: 후이늠 왕국의 여행


4개의 왕국



18세기 영국은 정치, 사회,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혼란이 많았다. 그 시대의 영국 사회는 귀족들의 권력욕과 농민들의 억압을 비롯한 여러 문제들에 시달렸다. 스위프트는 이런 현실을 풍자하며 그 당시 사회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걸리버 여행기를 썼다.

릴리펏 왕국

첫 번째 여행에서 걸리버는 작은 사람들이 사는 릴리펏 왕국에 도착한다. 릴리펏인들은 그들의 왕국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며, 걸리버에게 그들의 왕국에 관한 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정치, 종교, 전쟁 등 인간 사회의 모순과 어리석음을 발견한다.

릴리펏 왕국에서 스위프트는 인간의 권력욕과 소극적인 정치 체계를 풍자한다. 예를 들어, 릴리펏인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달걀을 깨는 방법을 두고 큰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무의미한 논쟁은 당시 영국의 국회나 교회에서 벌어지던 논쟁들을 풍자한 것이다.

또한, 릴리펏 왕국의 전쟁은 사소한 이유로 인해 폭력이 일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18세기 유럽의 전쟁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약소국들이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전쟁을 하게 되는 현실을 조롱하는 것이다.


브롭딩낵 왕국

두 번째 여행에서 걸리버는 거인들의 땅인 브롭딩낵 왕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그들의 크기에 비해 성격이 온화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을 만나지만 브롭딩낵 왕국의 사람들은 그들의 크기와 힘에 자만하며, 걸리버를 하찮게 여긴다.

브롭딩낵 왕국에서 스위프트는 인간의 자만심과 무지를 풍자한다. 거인들은 걸리버의 작은 크기 때문에 그를 업신여기며, 그들이 지닌 지식과 문화를 높게 평가한다. 이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지식이나 문화를 남의 것과 비교하여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비판하는 것이다.


라퓨타 왕국

세 번째 여행에서 걸리버는 과학과 기술의 나라인 라퓨타 왕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걸리버는 과학자들이 이론에만 몰두하고 실제 문제 해결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라퓨타의 과학자들은 극단적으로 이론만을 연구하며, 그것이 실제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라퓨타 왕국에서 스위프트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간의 오해와 편견을 풍자한다. 이곳의 과학자들은 말 그대로 머리만 사용하고 몸과 실제 세상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이는 당시의 과학자들이 이론에만 매몰되어 실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조롱하는 것이다.

또한, 라퓨타의 지배자들은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 국민들을 통제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 결과로 국민들의 불만과 저항을 사게 된다. 이것은 과학과 기술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오지는 않으며, 때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후이늠 왕국

네 번째 여행에서 걸리버는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말들이 사는 후이늠 왕국에 도착한다. 이곳의 말들은 인간처럼 이성과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평화롭고 현명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걸리버가 이 왕국에서 만난 야후라고 불리는 인간들은 이성이 부족하고 짐승처럼 살고 있다.

후이늠 왕국에서 스위프트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고민하게 한다. 말들의 이성과 현명함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반면, 그는 인간들의 모습에서는 야만성과 부도덕함을 부각하며, 인간이 지닌 악한 본성을 비판하고 있다.

마치며



걸리버는 결국 여행을 마치고 인간에 대한 혐오로 고향에 은든하게 된다. 걸리버 여행기는 많은 판본들이 통렬하게 사회를 비판하는 부분만 삭제되고 출판돼 동화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원래는 인간 사회의 모순과 어리석음에 대해 신랄하게 묘사하고 있어 한때 금서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Undoubtedly, philosophers are in the right when they tell us that nothing is great or little otherwise than by comparison." - Jonathan Swift, Gulliver's Travels

"의심할 여지없이, 철학자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비교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크거나 작지 않다." -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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