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ë, 1818-1848)는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브론테 자매 중 한 명이다. 그녀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그녀가 사망하기 전에 출판되어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고요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당시에는 혼란스러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나 지금은 영국 문학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줄거리
'폭풍의 언덕'은 19세기 영국의 시골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 위에 위치한 두 개의 저택,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과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Thrushcross Grange)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작품은 인간의 사랑과 복수, 욕망, 죽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처음에는 주인공 히스클리프의 입양과정으로 시작된다. 어니쇼 가문의 주인 미스터 어니쇼가 런던 여행에서 히스클리프라는 길거리 아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히스클리프는 어니쇼 가문에서 자라게 되며, 가족 중 캐서린 어니쇼와 특히 가까워진다.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캐서린은 사회적 신분과 부에 관심이 많고, 히스클리프는 사회적 신분과 상관없이 그녀를 사랑한다. 결국 캐서린은 부유한 린튼 가문의 에드가와 결혼하게 되고, 이로 인해 히스클리프는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캐서린의 결혼 후, 복수를 결심한 히스클리프는 재산을 모아 다시 폭풍의 언덕에 돌아온다. 그는 에드가의 여동생 이사벨을 유혹해 결혼한 뒤, 그녀를 학대하며 복수에 몰두하면서 어니쇼 가문의 후손 헤어튼 또한 멸시한다.
한편, 캐서린은 에드가와의 결혼생활 속에서도 히스클리프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한다. 그리고 결국 그녀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죽게 되고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히스클리프의 복수심은 더욱 극에 달한다.
시간이 지나 캐서린과 에드가의 딸 캐시와 헤어튼, 그리고 히스클리프와 이사벨의 아들 린튼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히스클리프는 아들 린튼을 이용해 캐시와 결혼시키려하고, 어니쇼 가문과 린튼 가문의 모든 재산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린튼은 약한 체질로 인해 얼마 후 사망하게 되고, 히스클리프의 계획은 무산된다.
이후 히스클리프는 캐시와 헤어튼의 관계를 지켜보며, 점차 자신의 복수심이 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는 캐서린의 유령이 자신을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며, 마침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였던 복수에 질려버린다. 결국 히스클리프는 굶주림과 무력감에 시달리며 죽게 되고, 그의 죽음으로 폭풍의 언덕에서 벌어진 연쇄적인 비극이 끝나게 된다.
캐시와 헤어튼은 결혼하여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로 이사가게 되고, 평화로운 생활을 이어간다. 이렇게 세대를 넘어 이어지던 운명의 순환은 끝나게 되고, 폭풍의 언덕에는 과거의 그림자만이 남게 된다.
등장인물
히스클리프(Heathcliff): 이 작품의 주요 인물로, 런던에서 살던 어린 시절에 폭풍의 언덕의 주인인 어니쇼(Earnshaw)에 의해 입양되어 이곳으로 와서 살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친동생인 캐서린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결혼과 함께 복수심으로 불타오른다.
캐서린 어니쇼(Catherine Earnshaw): 어니쇼 가문의 딸로,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부유한 린튼 가문의 에드가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녀는 히스클리프를 잊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에드가 린튼(Edgar Linton): 스러쉬크로스 그레인지의 주인이자 캐서린의 남편이다. 그는 애정이 깊고 성실한 인물로, 캐서린을 사랑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
이사벨 린튼(Isabella Linton): 에드가의 여동생으로, 히스클리프와 결혼해 그의 복수의 희생양이 된다.
헤어튼 어니쇼(Hareton Earnshaw): 어니쇼 가문의 후손이다. 아버지인 힌들리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다. 히스클리프의 학대 속에서 자란 헤어튼은 무뚝뚝하고 거칠었지만 캐시(Cathy)와의 만남을 통해 따뜻함과 선량함을 되찾는다.
주요 장면
1)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애절한 사랑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테마 중 하나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 사이의 사랑이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남매처럼 자랐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사회적인 편견과 가문의 차이로 인해 결국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는데, 이러한 애절한 사랑이 이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더한다.
2) 복수를 향한 히스클리프의 광기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이 에드가와 결혼한 것에 큰 상처를 받고, 복수를 결심한다. 그의 복수심은 그를 극한까지 몰아 힌들리가 술에 빠져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그의 채무를 인수하여 어니쇼 가문의 재산을 차지하는 등 주변 인물들에게 큰 고통을 준다. 히스클리프의 복수심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3)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운명의 순환
이 작품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들의 후손들이 겪는 운명의 순환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세대를 넘어서는 인간의 본성과 삶의 굴곡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작품의 전개를 다양하게 만들고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He's more myself than I am. Whatever our souls are made of, his and mine are the same." - Wuthering Heights
"그는 나보다 더 나다.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든, 그와 나의 영혼은 같다." - 폭풍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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