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증(Paranoia)과 망상장애(delusional disorder)

이번 포스트에서는 편집증과 망상장애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건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실익이 없기도 하지만 단순하게 얘기하면 편집증이 바로 망상장애라고 말하거나 편집증은 망상장애의 한 형태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편집증(Paranoia)

 

편집증은 불합리한 불신, 타인에 대한 과도한 의심, 과장된 자아 중심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정신 장애입니다. 편집증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정신이상을 의미하는 'para(벗어난)'와 'nous(마음)'의 조합으로, 일반적으로 의심이 많은 상태를 나타냅니다. 환자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이 자신에게 해를 가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믿게 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겪게 됩니다.

 

편집증은 망상이 주된 증상이고 특히 타인에 대한 불신, 공격성, 또는 무고와 같은 증상을 포함한 망상을 가진 경우를 편집증이라고 보기 때문에 망상장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은 편집증 = 망상장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집증의 유형

 

 

 정신장애 유형에 따라

 

편집증은 정신건강 전문가가 환자의 증상과 행동을 평가하여 진단합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ition)에 따르면, 편집증은 정신장애 유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편집성 인격장애(Paranoid Personality Disorder): 지속적인 불신과 의심이 특징인 인격장애입니다.
• 편집성 정신분열증(Paranoid Schizophrenia): 정신분열증의 한 유형으로, 환각과 망상이 주요 증상입니다.
• 편집성 우울증(Paranoid Depression): 우울증과 결합된 편집 증상을 보이는 상태로, 불신과 음모론이 주를 이룹니다.

 

 망상의 내용에 따라

 

편집증은 망상의 내용에 따라, 즉 망상이 주로 어떤 주제나 상황과 관련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6가지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 투사형 망상장애: 자신의 부정적 감정이나 욕망을 타인에게 투사하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거나 비난한다고 믿는 상태입니다.
• 대인관계형 망상장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사랑이나 호의를 표시한다고 믿는 상태로, 이것이 연예인이나 상위 계층과 같은 유명인에게 발생할 경우 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경험형 망상장애: 자신이 특별한 능력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상태로, 이것은 종종 종교적 또는 초자연적인 측면이 포함됩니다.
• 고통형 망상장애: 신체적 질병이나 기능상의 손상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상태로, 이러한 믿음이 지나칠 경우 의료적인 도움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검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 박해형 망상장애: 자신이 중요한 사건이나 음모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 상태로, 종종 정치적, 종교적 또는 사회적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포함됩니다.
• 질투형 망상장애: 배우자나 연인이 외도를 한다고 강한 믿음을 가지며, 상대방의 행동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상대방의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험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질투형 망상 장애 증상, 원인 및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