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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요약/서양문학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by 감서 2023. 3. 23.

작가


주홍글씨의 작가 너대니얼 호손(1804-1864)은 19세기 미국의 유명한 작가로,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그는 1804년 7월 4일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세일럼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중 하나였으며, 동시에 식민지 시절 마녀 사냥으로 악명 높은 곳이기도 하다. 호손은 세일럼에서 자라며, 그의 가족 역사와 이곳의 역사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가족은 세일럼 마녀 사냥에 연루된 이력이 있어 과거를 숨기고 싶어 했다. 이를 벗어나고자 너대니얼 핫콘이라는 본명에서 'w'를 빼고 호손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가족의 과거와 그의 성장 과정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 호손은 보위던 칼리지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초기 작품들은 단편 소설과 에세이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뉴잉글랜드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그의 가족 역사를 소재로 하였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주홍글씨'는 1850년 출간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심리적 고뇌와 종교적 고찰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호손은 일곱 박공의 집(The House of the Seven Gables)', '블라이드데일 로맨스(The Blithedale Romance)' 등 다른 유명한 소설들을 썼으며, 이러한 작품들로 인해 그의 작품은 고도로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호손은 1864년 5월 19일 뉴햄프셔주 플리머스에서 사망하였다.

 

영화-주홍글씨
영화 주홍글씨 (1998)

 

줄거리


주홍글씨'는 17세기 보스턴의 고립된 정서와 종교적 엄격함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의 시작은 헤스터 프린이 간음죄를 저지르고 남편과 결별한 상태에서 딸 펄을 출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그녀를 간음죄로 몰아붙이고, 그녀는 주홍글씨 'A'를 옷에 붙여 착용하게 된다. 이 글자는 그녀의 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상징하는데 'A'는 'adultery'의 이니셜로, '간통, 간음'을 의미한다.

소설은 헤스터가 이 간음죄로 인해 사회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겪는 고뇌와 싸움을 그린다. 그녀는 착취와 모욕에도 불구하고 딸 펄을 기르면서 견디며 강한 정신력과 인내를 발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헤스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게 되며, 그녀의 내면의 힘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이와 동시에 소설은 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아서 딤스데일 목사와 그들의 악연을 다룬다. 딤스데일은 헤스터와의 간음죄를 저지르고 나서도 그 사실을 숨기며 살아간다. 죄책감과 고통이 끊임없이 그의 마음을 조여오지만 그는 두려움 때문에 고백을 하지 못하고 거짓으로 일관한다.

로저 칠링워스는 헤스터의 남편으로, 그녀를 찾아와 그녀의 간음 상대를 찾으려한다. 그는 아서 딤스데일이 헤스터와 관계를 가졌음을 알게 되고, 복수심에 불타 그를 괴롭힌다. 이 과정에서 칠링워스는 자신의 인간성을 잃어가며 악의 상징으로 전락한다.

아서 딤스데일은 결국 자신의 죄를 공개적으로 고백하게 되며, 그의 고백으로 인해 헤스터와 펄은 용서와 사랑을 되찾게 된다. 이후 헤스터는 사회로부터 거리를 두고 생활하며, 그녀의 용기와 지혜로 인해 사람들의 존경을 얻게 되고 결국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그녀는 죄를 용서받고 사랑받게 된다. 이러한 변화로 주홍글씨 'A'가 원래의 죄와 수치의 상징에서 결국 애정과 존경의 상징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딤스데일은 고백 후 곧바로 죽음을 맞이하며, 죄책감과 고통에서 해방된다. 로저 칠링워스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아서를 괴롭히다가 그의 죽음과 함께 자신도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자신의 복수심을 채우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어간다.

 

주요장면


(1) 헤스터가 처음으로 주홍글씨를 달고 등장하는 장면:

 

작품의 초반부에서 헤스터는 보스턴의 감옥에서 딸 펄과 함께 나온다. 그녀의 표정에는 고통스러우면서도 당당함이 느껴진다. 이때 헤스터의 가슴에는 자수로 만든 빨간색 주홍글씨 'A'가 달려 있다. 이 글자는 그녀의 간음죄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며, 그녀를 사회적으로 비난받게 만들고 그녀가 범한 죄를 영원히 기억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헤스터는 시장 광장의 단죄대에 올라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그녀는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는다. 헤스터는 공개적인 모욕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며, 딸 펄에 대한 사랑과 보호 본능을 보여준다.


(2) 아서 딤스데일이 죄를 고백하고 죽는 장면:

 

그는 시장 광장에서 열린 축제의 마지막 날에 죄를 고백한다. 과거의 죄와 자신의 가식에 대한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게 된 것이다. 그는헤스터와 펄의 손을 붙잡고 단죄대 위로 올라가 기도하며, 이들에게 사랑과 용서를 구하며 죄를 고백한다. 그리고나서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쓰러지더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3)헤스터가 사회로 돌아와 사랑받게 되는 장면:

 

헤스터는 주홍글씨를 달고 생활하면서도,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일한다.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옷을 제작하거나, 병든 이들을 돌보며, 그들의 고통을 덜어준다. 헤스터의 헌신은 결국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를 인정하게 만든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헤스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주홍글씨 'A'는 원래 죄와 수치의 상징이었지만, 점차 애정, 존경, 그리고 도움의 상징으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헤스터가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게 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No man, for any considerable period, can wear one face to himself and another to the multitude, without finally getting bewildered as to which may be true." - Nathaniel Hawthorne, The Scarlet Letter


"어떤 사람이라도 상당한 기간 동안 자신에게는 한 가지 얼굴을, 다수에게는 다른 얼굴을 보여주다 보면, 결국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 너대니얼 호손, 주홍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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