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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요약/서양문학

베르길리우스, 아에네이스

by 감서 2023. 3. 17.

 

작가와 주요 내용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70 BC – 19 BC)는 로마 시대의 가장 유명한 시인 중 하나로, 기원전 70년 10월 15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대표작인 '아에네이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고전 로마 문학의 세 가지 주요 장르인 전설적인 서사시, 목가시, 그리고 전경시를 모두 창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라틴 문학의 정점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아에네이스'는 트로이 전쟁 이후 아에네아스가 이탈리아로 이주해 로마의 초석을 다지는, 로마의 건국신화를 기반으로 한 서사시이다. 시는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전반부 6권은 '오디세이', 후반부 6권은 '일리아스'의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에네아스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트로이를 떠나 카르타고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카르타고 여왕 디도와 사랑에 빠지지만, 신들의 계시에 따라 이탈리아로 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디도의 비극적 죽음을 뒤로하고 아에네아스는 이탈리아로 떠나 이탈리아 원주민과 전쟁을 벌이며, 결국 이탈리아 왕 라티너스의 딸 라티아와 결혼하게 되어 로마의 건국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

 

등장인물

 

아에네이스 (Aeneas)
아에네이스는 주인공으로, 트로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트로이 전사다. 그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힘겨운 여정을 겪으며 이탈리아로 이주하여 새로운 왕국을 세우게 된다.. 그의 용기와 지도력은 로마 역사에 깊숙이 뿌리내렸으며, 후대 로마인들은 그를 자신들의 선조로 여기게 된다.

디도 (Dido)
디도는 카르타고의 여왕으로, 아에네이스와 사랑에 빠진다. 디도는 아프리카에 있는 카르타고를 건설한 지도자이자, 능력 있는 통치자인데 아에네이스와의 만남으로 그녀의 운명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아에네이스가 신의 명령에 따라 이탈리아로 떠나게 되면서 디도는 깊은 슬픔에 빠져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투르누스 (Turnus)
투르누스는 루티울리아 왕국의 왕자인데, 아에네이스와 전쟁에서 적으로 맞선다. 그는 이탈리아를 통치하기 위한 아에네이스와의 전쟁에서 결국 패배하게 되지만, 용맹함과 전술로 많은 인상을 남긴다.

 

주요 대목

 

1. 디도와 아에네이스의 사랑 이야기


아에네이스와 카르타고 여왕 디도 사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의 사랑은 애초에 운명에 거스르는 일이었으며, 이들의 관계는 결국 아프리카 대륙의 카르타고와 로마의 오랜 갈등의 원인이 된다.

 

디도는 튀니지아의 카르타고에 위치한 도시, 카르타고의 여왕으로, 아에네이스와의 사랑 이야기는 그가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행 도중에 가르타고에 이르면서 시작한다. 카르타고에 도착한 아에네이스와 동료들은 디도의 큰 환대를 받으며 카르타고에서 잠시 머물게 된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이때 사랑의 여신 비너스(Venus)와 전쟁의 여신 주노(Juno)가 공모하여 디도와 아에네이스를 사랑에 빠뜨리려 하고 이들 여신들의 계획대로 디도와 아에네아스는 함께 사냥을 갔다가 폭풍우에 휩싸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주노(Juno)는 디도와 아에네이스가 결혼해 카르타고와 로마가 동맹을 맺으면 자신의 권력이 위협받을 것을 우려하여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해 다른 신들의 도움을 받아 아에네이스에게 그가 이탈리아로 가야하는 운명임을 상기시켜준다.

아에네이스는 신들의 명령에 따라 디도와의 사랑을 포기하고 이탈리아로 떠나는데, 이에 깊은 상처를 받은 디도는 결국 자신의 목숨을 끊어 버리게 되며, 그녀의 죽음은 아에네이스와 카르타고 사이의 적대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게 되지만 결국 아에네이스는 이탈리아의 여러 부족들과 연합을 이루어 로물루스와 레무스를 건국의 시조로 하는 로마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2. 지하 세계 여행


아에네이스가 인간의 죽음 이후 영혼이 머무르는 세계인 지하 세계로 여행한 대목을 들 수 있다. 아에네이스와 그의 동료들은 지하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시빌(Sibyl)이라는 예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시빌은 아에네이스에게 먼저 황금 나뭇잎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금 나뭇잎을 찾은 아에네이스는 시빌과 함께 아케론(Acheron) 강을 건너 지하세계로 들어간다.

지하세계에 도착한 아에네이스는 여러 구역을 방문하는데 먼저 순결한 영혼들이 머무르는 엘리시움(Elysium)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에네이스는 그의 아버지 안키세스(Anchises)를 만나게 되며, 안키세스는 아들에게 그의 미래와 로마의 미래를 알려준다.

안키세스는 아에네이스에게 로마의 역사와 그들의 후손이 이룰 위업들을 설명하며, 아에네이스의 운명이 결국 로마라는 위대한 제국의 창건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인시켜준다. 이 과정에서 아에네이스는 그의 운명을 더욱 명확하게 알게 된다.

 

3. 로마 건국의 전초전


아에네이스와 라티움 왕자 투르누스 간의 결전을 그린 대목이다. 아에네이스의 7편에서 시작되는 이탈리아 전투는 로마 건국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에네이스는 이탈리아에 도착하면 라티움 도시(Latium)의 왕인 라티누스(Latinus)의 딸 라비니아(Lavinia)와 결혼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되는데 라비니아는 이미 현지 부족의 루투리 투르누스(Turnus)와 약혼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아에네이스와 그의 동료들은 이탈리아의 원주민들과 전투를 벌이게 된다.

8편에서는 아에네이스가 에반드로스(Evander)를 만나 그의 도움을 받는다. 에반드로스는 아르카디아 출신의 왕으로, 아에네이스와 동맹을 맺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에네이스 12편에서는 아에네이스와 투르누스 사이의 결전이 이루어지는데, 아에네이스는 신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투르너스를 패배시키고 라비니아와 결혼하면서 새로운 왕국을 세운다는 이야기로 로마 건국의 전설이 완성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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