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우리피데스(480-406 BC)는 고대 그리스 희곡가로, 아리스토파네스와 소포클레스와 함께 그리스 비극의 세 거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 본성과 심리에 대한 깊은 관찰력과 독특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내용
이야기는 메데아가 자신의 남편 이아손이 코린토스의 왕 딸 글라우케와 결혼하기로 한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남편의 결혼 소식에 분노한 메데아는 이아손을 믿고 아르고네우티카 전설에서 그를 도와줬던 것을 후회하며 가혹한 복수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먼저 이아손의 새로운 아내 글라우케와 그의 아버지인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을 죽이려고 계획을 세우는데, 결국 글라우케에게 독이 발라진 드레스와 관을 선물로 주어 살해하는데 성공한다. 이 드레스와 관을 입은 글라우케는 몸에 붙어서 벗어낼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죽게 되고, 크레온 역시 딸을 구하려다가 함께 불길에 타 죽는다.
메데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아손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그들의 아이들을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이들을 죽여 이아손에게 참혹한 고통을 안겨준다. 그 후, 메데아는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아테네로 도망쳐버린다.
이 작품은 인간의 감정과 그들 사이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특히 배신과 복수,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메데아는 자신이 겪는 배신과 상실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그 참혹한 결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극 캐릭터로 인식되어 있다. 이 작품은 또한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통념에 대해 도전적이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당시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등장인물
메데아 (Medea) : 메데아는 콜키스의 왕 딸로서, 강력한 마법사이자 복수심에 불타는 배신당한 아내다. 그녀는 이아손을 도와 황금양털을 훔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그녀의 아버지와 동생을 배신하는데, 이아손과 결혼한 후에도 그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결국 이아손이 글라우케와 결혼하여 배신당하게 된다.
이아손 (Jason) : 이아손은 아르고네우티카 전설의 영웅이자 메데아의 남편이다. 그는 메데아의 도움으로 황금양털을 찾게 되지만 권력을 얻기 위해 결국 메데아를 배신하고, 글라우케와 결혼한다.
글라우케 (Glauce) : 글라우케는 코린토스의 공주이자 이아손의 새로운 아내로, 이아손과 결혼하여 권력을 누리게 되지만 결국 메데아의 복수에 휩쓸리게 된다.
크레온 (Creon) : 크레온은 코린토스의 왕이자 글라우케의 아버지로, 메데아와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이아손과 글라우케의 결혼을 통해 그들의 동맹을 확립하려 했지만, 결국 메데아의 복수로 인해 딸과 함께 목숨을 잃게 된다.
네르스 (Nurse) : 메데아의 충실한 유모로, 그녀의 고통과 분노를 이해하며 격려해주면서 메데아의 감정 변화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키로네우스 (Choros) : 코린토스의 시민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며, 이 작품에서 키로네우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건들을 평가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그들은 메데아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에게우스 (Aegeus) : 아테네의 왕으로, 메데아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 그는 이 작품에서 메데아에게 도움을 주는 인물로, 그녀가 코린토스를 떠나 아테네로 피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주요 장면
1. 메데아와 이아손 사이의 대립: 메데아와 이아손 사이의 대립은 전형적인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비판과 이에 대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들 사이의 갈등은 작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의 핵심이자, 인간의 감정과 도덕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게 해준다.
이아손은 메데아와의 결혼을 끝내고 코린토스의 왕 딸 글라우케와 결혼하여 왕위를 이어받기로 결심한다. 이아손은 그의 결정이 가족과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메데아는 그의 배신과 무시에 분노하며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그를 도왔는데 그가 어떻게 그녀와 아이들을 버리고 새로운 결혼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들 사이의 대립은 작품 전반에 걸쳐 진행되며, 이아손과 메데아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도덕적 판단을 지닌 두 인물로 그려진다. 이아손은 그의 결정이 이성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메데아는 그의 이기심과 배신에 깊은 분노를 느끼고 결국 복수를 위해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고, 이아손의 결혼생활을 파괴하여 그에게 큰 비극을 안겨다준다. 이 과정에서 메데아의 강력한 의지와 이아손의 나약함, 그리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억압과 무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 메데아가 글라우케를 살해하는 장면: 메데아는 처음에는 자신이 어떻게 복수를 할지 고민하지만 글라우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그녀에게 독이 발라진 드레스와 관을 선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메데아의 계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글라우케는 드레스를 입고 관을 쓰자마자 독에 의해 몸이 타오르고, 비명을 지르며 죽게 되는데 글라우케의 아버지, 코린토스의 왕 크레온도 딸의 몸을 구하려다가 독에 걸려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
이러한 잔혹한 복수 행위는 그녀의 굴절된 정의감과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한편, 그녀가 겪은 배신과 고통에 대해 짐작케해준다. 이 장면은 여러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해 독자와 관객에게 여러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3. 메데아가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장면: 메데아가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하는 장면은 그녀의 복수 행위의 절정이자 이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순간이다. 이 장면은 메데아의 복수심이 얼마나 깊고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러한 복수심과 어머니 본연의 모성애 사이에서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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