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주요 줄거리
작가에 대해: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는 영국의 희곡작가이자 시인으로, 영어 문학의 거장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계속해서 사랑받고 연구되고 있는데, 그는 37편의 희곡, 154편의 소네트, 그리고 여러 시집을 남겼다. 특히 햄릿, 맥베스, 리어왕, 오셸로 등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요내용이나 줄거리:
햄릿(Hamlet)은 세익스피어의 대표작 중 하나로, 덴마크 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그린 복수극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권력욕, 배신, 정치적 갈등, 그리고 자아와 죽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담고 있다. 햄릿은 아버지 왕의 죽음과 어머니의 빠른 재혼, 그리고 왕좌를 차지한 삼촌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햄릿은 삶과 죽음, 정의와 비극,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 모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작품의 궁극적인 메시지는 세속적 권력에 대한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등장인물
(1) 햄릿: 덴마크 왕자로, 아버지 왕의 죽음과 어머니의 빠른 재혼, 그리고 왕좌를 차지한 삼촌 클라우디우스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그는 인간의 내면과 외면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표현하는 중심인물이다. 그의 고뇌와 철학적 사색은 작품 전반에 걸쳐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2) 클라우디우스: 햄릿의 삼촌이자 덴마크의 현 왕인데, 그의 형을 살해하고 왕좌를 차지한 배신자이다. 그는 권력욕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본질적으로 나악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끝까지 자신의 죄와 그에 따른 업보를 인정하지 않는 그는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3) 게르트루드: 햄릿의 어머니이자 클라우디우스의 아내로, 과거에는 햄릿의 아버지인 덴마크 왕과 결혼했다. 성실하지 않은 모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빠른 재혼으로 인해 햄릿의 복수심을 불러 일으킨다.
(4) 오펠리아: 햄릿이 사랑하는 소녀로, 폴로니우스의 딸이다. 그녀는 햄릿의 복수에 휘말려 괴로워하며, 결국 정신이 나간다. 무고한 희생자를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유명한 대목
(1)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대사: 이 대사는 작품의 제3막 첫 장면에서 등장하며, 햄릿이 자신의 인생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준다.
이 대사에서 햄릿은 삶의 고난과 고뇌를 견디는 것과 죽음을 통해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를 묻는다. 햄릿은 죽음이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죽음 이후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며 이 두려움이 결국 인간이 죽음 대신 삶의 고통을 참고 견디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 대사는 또한 햄릿의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보여주는 창구로 작용한다.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와 삼촌의 배신, 그리고 복수의 책임에 시달리며 자신의 존재와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러한 고민은 작품 전반에 걸쳐 인간의 존재와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2) 햄릿과 오펠리아의 대화:
- "너는 결혼하지 마라" : 이 장면은 햄릿이 오펠리아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말하는 유명한 대목이다. 햄릿은 자신의 어머니 게르트루드의 배신과 빠른 재혼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며 오펠리아도 그러한 불신을 피해가지 못한다. 이 대화를 통해 햄릿은 사랑과 욕망이 어떻게 배신과 파멸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Get thee to a nunnery" (수녀원으로 가라): 이 장면은 오펠리아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표현하는 동시에, 그녀가 그와 같은 파멸의 길을 걷지 않도록 경고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 오펠리아의 죽음: 오펠리아는 결국 햄릿의 복수 계획에 휘말려 정신이 나가고, 끝내 자신의 생명을 끊는다. 이것은 햄릿과 오펠리아의 대화의 극적인 결과로 볼 수 있고 햄릿의 행동이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또한 작품 전체의 비극적 분위기를 강조시킨다.
(3) 폴로니우스의 충고: 폴로니우스가 그의 아들 라에르테스에게 전하는 지혜로운 충고를 담고 있다. 이 대목은 제1막 제3장에 나오며, 작품 내에서 인간의 본성과 존재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면에서 폴로니우스는 라에르테스에게 부드럽고 지혜로운 목소리로 다양한 인생 지침을 제공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충고는 "너 자신을 알라"(To thine own self be true)라는 문장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자기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충고는 라에르테스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그들이 자신의 삶에서 진실성을 찾고 스스로에 충실해야 함을 상기시킨다.
폴로니우스의 충고는 또한 인간의 도덕성과 가치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라에르테스에게 친구와 적을 신중하게 선별하라고 권하며, 대인관계에서의 진실성과 용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돈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법을 가르친다.
이 대목은 작품 전체의 주요 테마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햄릿은 자신의 존재와 본질에 대한 고뇌를 겪으면서 자신만의 인생 지침을 찾고 있으며, 작품의 다른 인물들도 자신의 가치관과 도덕성을 시험받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폴로니우스의 충고는 작품의 인물들이 겪는 인간의 갈등과 삶의 가치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4) 햄릿과 라에르테스의 펜싱 대결: 햄릿의 마지막 장면으로 제5막, 제2장에 해당한다. 이 장면에서 햄릿과 라에르테스는 펜싱 대결을 펼치는데, 이 대결은 결국 두 인물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이 장면은 덴마크 왕실의 펜싱 경기장에서 시작되며, 왕 클라우디우스, 왕비 거트루드, 그리고 귀족들이 모여서 경기를 관람한다. 클라우디우스는 햄릿이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만, 라에르테스와 비밀리에 음모를 꾸민다. 라에르테스는 독이 발라진 검을 사용하며, 만일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클라우디우스는 독이 담긴 와인을 준비해둔다.
이때 거트루드가 축하를 위해 독이 섞인 와인을 마시게 되어 쓰러지고, 라에르테스는 햄릿을 찌르지만 잠시 후에 햄릿도 라에르테스를 찌르며 두 사람은 독이 발라진 검에 찔려 치명상을 입게 된다.
라에르테스는 죽기 전에 햄릿에게 클라우디우스의 음모로 인해 자신과 햄릿이 독에 찔렸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를 들은 햄릿은 분노하며 독이 섞인 검으로 클라우디우스를 찌르고, 독이 섞인 와인을 마시게 해 결국 그를 죽이고 만다.
햄릿은 라에르테스와 화해하지만 자신의 죽음이 가까운 것을 깨닫고는 친구 호레이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라고 부탁하고, 덴마크 왕위를 합법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포르틴브라스에게 왕관을 맡긴다. 이후 햄릿은 결국 독 때문에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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