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라블레(François Rabelais, 1494-1553)는 르네상스 시대의 프랑스 작가이자 의사로,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가르강튀아와 팡파크뤼엘(Gargantua and Pantagruel)'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원제는 "Grands annales tresueritables des gestes merveilleux du grand Gargantua et Pantagruel"로 "거인 가르강튀아와 팡파크뤼엘의 놀라운 업적에 대한 신뢰할 만한 연대기"이다.
작가
라블레는 투르에서 출생했으며, 초기에는 프랑시스코 수도회원으로서 종교적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지적 호기심과 르네상스 인문주의 사상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그는 몽펠리에 의과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게 된다. 이후, 그는 파리 대학에서도 학문을 이어갔으며, 이러한 경험들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라블레는 종교개혁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그의 작품에서 교회를 풍자적으로 다루며 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었다. 거인 가르강튀아와 팡파크뤼엘의 이야기는 풍자와 유머로 가득한 명작으로, 그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 종교, 정치, 교육 등에 대한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줄거리
첫 번째 책에서는 가르강튀아의 탄생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가르강튀아는 유치원에서 공부를 시작하나, 전통적인 교육 체계에 부적응하며 실패한다. 그 후, 그의 아버지는 인문주의 교육자 포노크라테스를 고용하여 가르강튀아에게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라블레는 인문주의 교육 철학을 제시하며 중세 교육의 문제점을 풍자한다.
※인문주의는 인간의 이성과 지적 능력을 중시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강조하는 사상이나 철학이다. 인문주의는 르네상스 시대에 발전하여 고전 문학과 예술의 부흥을 촉진시켰으며, 교육 및 사회적 가치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문주의자들은 종교나 신학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인간의 경험, 지식, 창조력을 중요시하였다.
두 번째 책에서는 팡파크뤼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팡파크뤼엘은 많은 전투와 모험을 겪으며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 라블레는 그의 모험을 통해 종교적 견해, 권위주의, 교육 체계 등의 문제를 풍자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팡파크뤼엘의 모험 중, 그는 다이브베크 섬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섬은 이상적인 사회 구조와 정치 체제를 보여준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책에서는 팡파크뤼엘과 그의 친구들이 세계의 다양한 나라와 섬을 여행하며 겪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이들의 여행을 통해 라블레는 인간의 본성, 종교, 문화, 정치 체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섯 번째 책에서는 팡파크뤼엘과 그의 친구들이 세계의 끝으로 여행을 이어갔다가, 마침내 신비한 요테보카 나라를 찾아간다. 이 나라는 과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지식이 발전한 이상적인 세계로 그려진다. 이 곳에서 팡파크뤼엘과 그의 친구들은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사상가들과 대화를 나눈다. 이를 통해 라블레는 인간의 지성과 진보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인문주의 사상을 전한다.
요테보카 나라에서의 모험 후, 팡파크뤼엘과 그의 친구들은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이들은 그들이 겪은 모험과 배운 지식을 토대로 자신들의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이 작품을 통해 라블레는 인간의 개선과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주의 사상을 강조한다.
"Do you see this gate? It is the entrance to the Temple of the Bottle. This temple is in a continuous state of construction and deconstruction, for the material and spiritual substances of the universe are eternally engaged in a process of composition and decomposition. The entrance to the temple is narrow, and few there are who find it." - Gargantua et Pantagruel
"이 문이 보이는가? 이것은 병의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이 신전은 끊임없이 건설되고 해체되는 과정에 있다. 왜냐하면 우주의 물질적, 영적 물질들이 영원히 구성과 분해의 과정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아, 발견하는 이들은 드물다." - 가르강튀아와 팡파크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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