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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요약/서양문학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by 감서 2023. 3. 24.

이번 포스트는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의 소리와 분노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먼저 작가와 줄거리에 대해 살펴보고 주요 장면을 좀 더 들여다보겠다.

 

작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1897-1962)는 미국의 소설가로, 남부 고딕의 대표 작가 중 하나다. 그는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 출생으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가상의 요크나파타우파 카운티를 배경으로 한다. 그의 독특한 문체와 혁신적인 기법으로, 포크너는 194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소리와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 등이 있다.

 

※ 남부 고딕(Southern Gothic): 20세기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 고딕 문학의 한 특수한 장르. 남부 고딕의 작품은 종종 낡고 초라한 남부의 건물이나 농장,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윌리엄 포크너, 플래너리 오코너, 캐슬턴 메켄 등이 남부 고딕의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줄거리


'소리와 분노(The Sound and the Fury)'는 1929년에 발표된 포크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음향과 분노로 번역되기도 한다. 콤프슨 가족의 몰락을 다룬 이 소설은 4개의 구절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구절은 서로 다른 시점과 관점을 가진 콤프슨 가족의 일원들을 통해 진행된다. 

 

첫 번째 부분은 벤지 컴프턴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벤지는 지적 장애를 가진 33살의 남성이다. 그의 이야기는 시간 순서에 따라서가 아닌, 그의 기억이 떠오르는 순서대로 이루어진다. 이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벤지의 가족과 그의 자매 케디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쿠인틴 컴프턴의 시점에서 이루어진다. 이 부분은 1910년 하버드 대학에서 벌어진 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케디와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몰락에 대한 그의 고민을 보여준다. 이 부분 또한 일부는 시간 순서가 아니라 퀀튼의 생각과 기억에 따라 진행된다.

 

소리와-분노



세 번째 부분은 제이슨 컴프턴의 시점에서 이루어진다. 그의 이야기는 1928년을 배경으로 하며, 그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 애쓰는 과정, 그리고 그와 케디의 딸인 미시와의 관계를 다룬다. 이 부분은 일기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은 흑인 가정부인 딜시의 시점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컴프턴 가족의 남은 멤버들과 그들의 가족 친구인 델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부분에서는 가족의 몰락과 그들이 겪는 각종 고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흩어진 이야기와 서로 다른 시점의 조합을 통해, 가족의 몰락과 각 인물들의 감정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주요 장면 


1. 벤지가 그의 무작위적인 기억의 흐름을 통해 콤프슨 가족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부분

 

지적 장애가 있는 벤지의 기억의 흐름은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가족의 역사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벤지의 기억 속에서,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그의 형제들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의 상징적인 사건들을 회상한다. 그의 기억에서 과거와 현재 사건이 서로 얽히고 섞여 있으며, 이를 통해 가족들의 내면세계와 갈등을 엿볼 수 있다.

 

2. 쿠인틴이 자살을 결심하는 장면

 

이 부분은 쿠인틴의 내면의 갈등과 가족에 대한 절망을 보여주며, 콤프슨 가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고조시킨다. 쿠인틴은 콤프슨 가족의 둘째 아들로, 가족의 명예와 전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캐디의 혼전 성관계로 바닥에 떨어진 가족의 명예를 찾고 싶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자 큰 죄책감을 느끼며 무력감에 점점 빠져들다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을 한다.

 

3. 벤지의 인지 방식의 변화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벤지는 처음으로 이야기 중에 자신이 인식하는 세계와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벤지는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탓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 시점에서 그의 인식 방식에 변화가 찾아온다. 이를 통해 포크너는 인간의 정신 세계와 인식의 복잡함을 표현하고 인간의 인식에 관해 성찰하고 있다.



"I give you the mausoleum of all hope and desire; I give it to you not that you may remember time, but that you might forget it now and then for a moment and not spend all of your breath trying to conquer it."

 

 "나는 모든 희망과 열망의 무덤을 너에게 준다;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잠시 시간을 잊어버리고 모든 것을 쏟아 그것을 정복하려 들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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